새학기가 시작된 지 일 주일이 지났습니다. 한 학년을 진급한 아이들은 입학한 동생들, 새 친구에 대한 호기심으로 눈이 반짝반짝, 입학한 일 학년은 두근거리는 마음과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돌봄 교실을 찾았습니다. "선생님, 레고 가지고 놀아도 돼요?" 들어서자마자 민호는 레고 상자 앞으로 걸어갑니다. 준영이도 얼른 동참합니다. 레고 매트를 깔고 놀도록 규칙을 알려줍니다. 승현이는 "클레이 해도 되나요?""그~럼" 얼른 승아, 시윤이 클레이를 꺼내서 색깔을 만들며 재잘거리는데 하린은 가만히 지켜 보기만 하고 어울리지를 못 합니다. 담임으로부터 하린이가 아주 내성적이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거라는 말씀을 미리 들어서 노란색 클레이를 조금 떼 주며 만져 보라고 하자 조물락거리기만 합니다. 어제는 하린이가 울었습니다. 동시 "그림책"을 듣고 내용을 그리는 중에 아이들이 "하린이가 울어요"했습니다. "뭐가 하린이를 힘들게 했지? 말해 줄래?" 이런저런 말을 해도 대답을 하지 않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럼. 너가 얘기하고 싶을 때 선생님께 얘기해 줘. 선생님은 너랑 친구하고 싶은데 말을 하지 않으면 친구가 될 수 없자나?" 하린이 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하린이가 즐겁게 학교 생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함께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호기심 가득 찬 아이들의 눈은 우리의 미래 입니다. 그들이 바라보는 사회는 행복한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희망과 용기와 관용을 키워주는 배움터가 될 것입니다. 어느새 금요일 입니다. 사랑 가득한 대화 듬뿍 나누는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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