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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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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분 내기
작성자 신인경 등록일 16.09.13 조회수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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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은 징글맞게도 더웠다. 어느 날 갑자기 밤이 가고 아침이 오더니 찬바람이 도적처럼 들이닥쳐서 또 추석이다." -김훈의 추석 에세이 중에서-

 한가위 입니다.

서울이나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대형 마트나 재래 시장에서 추석 느낌을 실감하시겠지만,

여기 산골에서는 지나다니는  논의 벼가 누렇게 익은 것을 보며 과수원의  붉게 익은  사과를 따는 바쁜 손길들을 보면서 추석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추석에 일가친척이 모여 송편도 빚고 전도 부치던 풍경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의 팍팍한 일상이 전통을 몰아내고 또다른 풍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유치원에서는 여전히 이맘때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삐뚤빼뚤, 울퉁불통, 갖가지 모양으로 송편빚기 체험을 합니다.

돌봄의 아이들도 어제 송편 빚기를 했습니다. 쌀반죽 대신 클레이로 하는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공정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과 여건도 여의치가 않기 때문입니다.

"송편 속이 빠져 나오지 않게 꼭꼭 눌러야 해" "붉은색은 백년초 가루를 섞은 송편이야"

마치 진짜 인 것처럼 얘기라도 해 봅니다.

강강수월래 동영상을 따라 흥얼거리면서 추석 기분을 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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